소개팅 130번·천만원 쓴 남자가 연애 못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1년간 소개팅 비용으로 무려 1000만원 가량을 지출한 남성의 고민이 화제다.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24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여러 차례 소개팅했지만, 여전히 혼자여서 고민이라는 21세 남성이 출연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부터 1년 동안 130명과 소개팅을 했지만, 뻥뻥 차이고 있다"며 "제 친구들은 다 사귀어봤다. 다음 소개팅은 꼭 성공해서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연의 주인공은 "친구 애인의 친구, 그 친구의 친구, 그 친구의 친구의 친구 등 약 130명 정도를 만났다"며 "대략 1000만원 정도 썼다"고 고백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물론 데이트 비용 외에도 소개팅을 주선한 친구들에게 사준 밥값 등이 포함된 금액이지만 이를 다 고려한다고 해도 21살이 감당하기엔 엄청난 금액이다.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그 돈은 다 어디서 났냐”는 게스트의 질문에 이 남성은 “엄마가 주시는 용돈을 모아서 썼다. 이번에 방송 나가는 걸 엄마가 보게 된다면 죽을지도 모른다”며 소개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사실을 스스로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귄 경험이 한 번도 없냐는 MC의 질문에 이 남성은 “딱 한 번 있다. 어떤 누나와 3일 정도 사겼다”고 했지만 이내 “할머니가 편찮다며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후 그는 소개팅 상대에게 받은 황당한 거절 메시지를 공개하며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 남성의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진지한 만남은 군대부터 갔다 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아직 이른 나이에 너무 연애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안경 자체가 눈이 작아 보이는 안경이다. 안경만 벗어도 훨씬 인물이 살 것 같다” “책으로만 배우려 하지 말고 한남동, 홍대 길거리에서 보이는 남성들을 스캔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스타일링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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