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에는 요즘 이색적인 광경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산란철을 맞은 수백마리의 잉어가 떼를 지어 물길을 거슬러 상류로 힘차게 헤엄쳐 이동하고 있다. 잉어는 어른 팔뚝 굵기 보다 크다.
잉어들은 물 깊이가 5∼10㎝의 야트막한 강에서는 배를 바닥에 끌며 빠른 속도로 몸부림쳐 물보라를 일으키며 상류로 힘겹게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산란철 맞은 팔뚝만한 잉어떼 회귀 장관 #의정부 중랑천에 수백마리 잉어떼 ‘펄떡’ #2008년 낚시금지하고, 수질 좋아진 영향 #서울 도봉구청 앞 중랑천 변엔 튤립화단
잉어는 상류로 이동 중 힘에 부치면 잠시 물이 깊은 곳으로 물러나 체력을 비축한 뒤 다시 거슬러 오르기를 반복하고 있다. 산책 나온 시민들은 과자 등 먹이를 던져주며 응원하고 있다.
의정부 중랑천에서는 2008년부터 낚시가 금지되고, 수질이 개선되면서 자취를 감추다시피했던 잉어떼가 돌아왔다.
한편 인접한 서울 도봉구청 앞 중랑천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옆엔 튤립 화단이 아름답게 조성돼 있다. 노랑색·붉은색·분홍색·자주색 등의 튤립이 만개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의정부·서울=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