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외교장관이 24일 북학대학원대학교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에 따르면 송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학교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근 송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하기 전,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북측에 의견을 물어보라고 했다며 관련 메모를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24일 오전, 송 전 장관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 기록물관리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송 전 장관은 북한대학원대학교의 총장으로 있으면서 대북문제와 관련한 이같은 논란에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같은 최근의 논란과 문 후보 측의 고발조치 등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