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6시35분 인천광역시 부평역 앞 유세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유세장에는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오후 5시30분부터 모여든 시민들이 퇴근시간이 되면서 유세장을 꽉 채웠다.
문 후보는 시민들이 모인 한가운데를 파고들며 등장했다. 문 후보의 사진을 찍거나 그와 손을 잡기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서로 밀치고 밀리는 몸싸움도 있었다.
시민들은 문 후보가 한 마디 할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문 후보가 인천에서 찍은 인기 드라마 ‘도깨비’를 언급하며 “도깨비가 인천 한미서점에서 촬영돼 화제가 됐죠?”라고 말하자 관중 속에서는 “역시 신세대!”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 후보는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지지자들과 손을 최대한 많이 잡기 위해 무릎을 꿇고 단상 앞쪽으로 엎드렸다. 김경수 대변인이 지지자들에게 단상 앞쪽으로 나오라며 손짓을 하자 사람들이 무대 앞쪽으로 몰려들었고 문 후보는 단상 가운데와 양끝을 오가며 3~4분간 계속 지지자들과 손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기동민 의원이 문 후보가 아래로 떨어질까봐 노심초사하며 허리를 잡아주기도 했다.
30분에 걸친 유세가 끝나고 문 후보가 현장을 떠나려고 하자 지지자들은 후보 차량으로 달려갔다. 후보는 선루프를 열고 차 위에 서 손을 흔들었다. 차에 매달려 손을 잡으려 하는 시민들과 손을 잡느라 출발이 늦어지기도 했다.
한 측근은 "문 후보가 오늘 부천유세장에서 손잡은 사람의 수는 어림잡아 수백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