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지난 2차 TV토론에서 '주적'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 가운데, 현장에선 따뜻한 격려의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뜻밖의 대연정'이라는 제목과 함께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촬영된 두 장의 사진은 최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사진에서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시 진남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도민체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지역 내 대형 행사인 만큼, 현장에는 문 후보의 선거운동원들도 다수 있었다. 이곳에서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흔쾌히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한편, 같은 날 문 후보의 유세현장에는 유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등장했다. 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는데, 이 현장에서 유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유세를 멈추고 문 후보의 유세활동을 지켜본 것이다.
네티즌들은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한 장면"이라며 보기 좋다는 반응을 내놨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