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결혼 상대가 전직 에로배우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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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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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며느리감이 알고 보니 전직 에로배우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는 전직 에로배우 출신인 여자친구와 결혼하겠다는 종갓집 장손과 이를 반대하는 가족의 모습을 전했다.

영화감독인 장남 이선호(36)씨는 김진경(32)씨와 사랑을 키워가며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

김진경씨가 처음 예비 시댁을 방문했을 때만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얼굴도 예쁘고 상냥한 예비 며느리의 모습에 집안 어른들은 흡족해했다.

하지만 예비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가게에 한 손님이 방문하며 이들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손님은 김진경씨를 가리키며 "지나 씨 팬입니다"라며 과거 출연했던 작품을 아는 척했던 것.

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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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지켜보던 이선호씨의 동생 이정호씨는 "어쩐지 형의 여자친구를 처음 봤을 때 낯이 익은 것 같았다"며 형 여자친구의 이름을 검색했다. 그 결과 이정호씨는 과거 에로배우로 활동하던 김진경씨의 모습을 발견하고 만다.

이정호씨는 "형이 미쳤구나. 눈 앞에 있으니까 영화에서의 모습이 계속 상상되더라. 인정하기 힘들다"며 복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예비 며느리의 과거를 알게 된 가족들은 이들의 결혼을 극렬하게 반대했다. 이선호씨의 부모는 맞선 자리까지 주선해 가며 강력한 반대를 표했다.

특히 동생 이정호씨는 날선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음을 돌리려는 형 여자친구의 방문에 "저희도 힘들다. 왜 굳이 그렇게 서로 감정 소모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진경 씨 나오는 영화 틀어놓고 명절 때 같이 볼까요? 가세요"라며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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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김진경이 에로영화를 찍었던 이유가 탄로난 것.

영화 감독이었던 이선호씨는 2년 전 피팅모델을 하며 영화배우를 꿈꾸던 김진경씨를 우연히 만나게 됬고, 영화 출연을 제안했다.

김진경은 당시 시나리오에 베드신 장면이 들어있어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선호씨는 "시나리오가 있는 영화다. 에로영화가 아니다"라며 진지한 영화임을 어필했다.

결국 김진경씨는 영화 촬영에 임했고 이후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영화 제작사가 마음대로 연출자를 바꾸고 김진경씨의 노출 장면만을 모아 에로영화를 만들어 상영결정을 내렸다.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라는 제작사의 결정에 이선호씨는 무기력했다.

채털 뷰 '진짜 사랑 리턴즈'

채털 뷰 '진짜 사랑 리턴즈'

김진경씨는 "사실 오빠 원망 많이 했다. 화도 많이 내고. 그 동안 촬영하면서 오빠가 보여줬던 모습이 있고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했던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서로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

한편 '진짜 사랑 리턴즈'는 시청자의 실제 사연을 각색하여 배우들이 출연하는 모큐멘터리 기법으로 제작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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