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갖고 놀으라고 뱀에 '끔찍한 일' 자행한 미국 축제

중앙일보

입력

Advocates for Snake Preservation

Advocates for Snake Preservation

방울뱀 축제에서 촬영된 사진들이 잔인함으로 충격을 전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텍사스 주 스위트워터(Sweetwater) 지역의 '방울뱀 포획 축제(Rattlesnake roundup festival)'에서 포착된 사진들을 공개했다.

뱀축제는 인간의 잔인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뱀은 하나의 생명체가 아닌 그저 놀잇감이자 해부의 대상일 뿐이었다.

Jo-Anne McArthur / We Animals

Jo-Anne McArthur / We Animals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방울뱀의 입은 낚싯바늘로 꽁꽁 묶였다. 뱀은 간신히 혓바닥을 내밀며 답답함을 풀었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축제 한쪽에선 뱀을 튀겨 요리했고, 다른 한쪽에선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직접 방울뱀을 해부하는 '체험 행사'가 열렸다.

Decapitation

Decapitation

뱀 보호단체인 ASP 관계자 멜리사 아마렐로(Melissa Amarello)는 "여기저기서 뱀들이 죽어가는 비명이 들리는 것 같았다"며 "뱀을 잔인하게 죽이면서 이를 즐기고 있었고, 그런 뱀을 튀겨 요리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Jo-Anne McArthur / We Animals

Jo-Anne McArthur / We Animals

'방울뱀 포획 축제'는 1950년대 가축의 생명을 위협하는 방울뱀을 남획했던 것에서 유래됐다. 이후 텍사스 주 이외에도 미국의 몇몇 지역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에도 지난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에 걸쳐 개최된 바 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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