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 미사일 도발에 "불 위에 기름 붓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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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앙포토]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앙포토]

중국이 "한반도 긴장을 풀기 위해 관련국들은 불 위에 기름 붓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며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하고 위험하다"며 "관련 국가들은 서로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국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 대변인은 최근 떠돌고 있는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설에 대해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 등 관련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북·중은 우호적인 이웃으로 서로 왕래하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2월 이래 방북하지 못하는 이유가 북한에서 초청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 방식으로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국제항공이 최근 평양행 노선 운항을 중단한 것에 대해선 "항공사의 경영 상황에 근거한 '상업적 결정'이었다"며 "해당 기업의 결정을 과대해석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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