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집권하면 여론조사기관 2곳 문 닫게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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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첫 집중유세에 나섰다. 단상에 오른 홍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 2017.04.1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첫 집중유세에 나섰다. 단상에 오른 홍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 2017.04.1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 불만을 나타내며 자신이 집권하면 최소 2곳의 여론조사기관의 문을 닫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17일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가진 유세에서 "내가 집권하면 지금 어디 여론조사기관인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조작이 의심되는 곳) 두 군데가 있다"며 "두 군데 로우 데이터(원시 데이터)를 받아서 경남지사할 때처럼 그 기관을 문닫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어 "제가 경남지사를 할 때, 2014년도에 여론조사 어느 기관이 출구조사를 해서 저와 상대후보 지지율 차이가 0.1%라고 만들었다"며 "그래서 내가 선거끝나고 보자고 한 다음에, 보고 선관위에 넘겼는데 진짜였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넘겨보니 여론조사를 조작했더라"며 "그래서 그 대표가 기소되고 그 여론조사기관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는 한 달 전부터 지금까지 지지율이 7%인데 대전 중앙시장에 가도, 부산 서면에 가도, 울산에 가도 열광적이다"라며 "이해가 안 가고, 여론조사를 희한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밴드왜건 현상, 사표가 나올까 싶어 한쪽으로 표를 모아주는 현상이 있다"며 "현혹되지 말고 만일 집권하면 이렇게 여론조사를 하는 기관은 내가 폐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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