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와쿠마 상대 시즌 첫 홈런 폭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5)가 시즌 첫 홈런포를 터트렸다.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36·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홈런과 2루타를 때려냈다.

그동악 약했던 이와쿠마에게 홈런, 2루타 빼앗아

추신수는 1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5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0.229에서 0.263(38타수 10안타)으로 올랐다. 타점은 7개.

추신수는 이와쿠마에게 약한 편이었다. 지난 해까지 20차례 타석에 들어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에 그쳤다. 볼넷도 2개, 홈런과 타점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첫 타석,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0-1로 뒤진 2회 초 1사 1, 2루에서 이와쿠마가 던진 시속 72.4마일(약 117㎞)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3-1로 경기를 뒤집는 추신수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불 붙은 추신수의 배트는 계속해서 돌아갔다. 4-1로 앞선 3회 2사 1, 2루에서 이와쿠마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슬라이더를 밀어친 것이 좌측 담장까지 날아갔다. 올 시즌 장타가 하나도 없었던 추신수였지만 하위타순으로 내려온 걸 분풀이하듯 맹타를 휘둘렀다. 6회엔 구원투수 제임스 파조스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엔 마크 젭진스키에게서 볼넷을 골라냈다. 추신수는 곧바로 대주자 델리노 드실즈와 교체됐다.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텍사스는 승리하지 못했다. 6-6 동점을 허용한 텍사스는 9회 초 노마 마자라가 솔로포를 터트려 7-6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 등판한 마무리 샘 다이슨이 승리를 지키기 못했다. 다이슨이 내야안타 2개와 고의볼넷으로 맞은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끝내기 안타를 내줘 7-8 역전패했다. 다이슨은 올 시즌 블론세이브만 3개, 동점에서 나와 패전 하나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