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홍 전 국가보위상, 복귀했나?

중앙일보

입력

김원홍 전 북한 국가보위상(한국의 국가정보원장)이 대장 계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15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김원홍이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것을 조선중앙TV가 보도됐다.

김원홍(사진 오른쪽) 전 북한 국가보위상이 15일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대장 계급장을 달고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조선중앙TV]

김원홍(사진 오른쪽) 전 북한 국가보위상이 15일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대장 계급장을 달고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조선중앙TV]

통일부는 지난 2월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지난 1월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 해임됐다”고 밝혔다. 국정원도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정은이 김원홍을 강등 조치하고 연금했다”고 보고했다. 김원홍은 2012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국가보위상에 올라 장성택 처형을 주도하는 등 실세중의 실세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원홍이 직무정지 당했다가 다시 국가보위상에 복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도 김원홍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보위성을 담당하는 당 조직지도부의 간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였다”고 밝혔다.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ko.soos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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