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간 한국 찾았던 일본고교, 올해는 한국 수학여행 연기 “안보상황 불안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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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으로 수학여행 온 지벤고교 수학여행단. 사진=송봉근 기자

2004년 3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으로 수학여행 온 지벤고교 수학여행단. 사진=송봉근 기자

일본 지벤학원재단 소속 고등학생들이 한국 수학여행을 취소했다. 지벤학원 와카야마고등학교는 1975년부터 43년간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오던 학교로 한일청소년 교류의 상징적 학교다. 올해 이 학교 학생과 교사 255명은 4박 5일간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 경복궁, 부여 백마강 등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경주시)은 “17일로 예정됐던 지벤학원의 방한 수학여행이 한국의 안보 상황을 이유로 9월 또는 10월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지벤학원 후지타 기요시 이사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한 학부모들이 한국 수학여행 연기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는 ‘4월 미국 북폭설’, ‘김일성 생일기념일(태양절) 핵실험 도발설 ’등 한반도 정세 관련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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