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5연속 버디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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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호주 퍼스의 바인즈 리조트 골프장은 '한국산 탱크'가 다니기엔 너무 평탄해 보였다. 7년 만에 호주 원정에 나선 최경주(나이키골프)는 9일 개막한 유럽프로골프협회(EPGA)투어 조니워커 클래식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이완 포터(호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화창한 날씨 속에 피터 로너드(호주), 이언 폴터(영국)와 함께 첫날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파5의 3번과 6번 홀에서 무난하게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8~12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파 3홀 치고는 비교적 긴 7번 홀(196야드)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에 티였다. 아이언샷의 정교함이 돋보였고, 말썽을 부리던 퍼트도 괜찮은 편이었다. 빠른 그린에서도 3 ~ 4m 거리의 퍼트를 쏙쏙 집어넣었다.

지난해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이 8언더파를 몰아쳐 케빈 스태들러(미국)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선 가운데 리처드 그린.토니 카로란(이상 호주), 장 방 드벨드(프랑스) 등이 6언더파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유럽 투어 상금왕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2언더파,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은 1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골프 전문채널 J골프가 2라운드를 10일 오후 3시부터, 3.4라운드는 11일과 12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 바로잡습니다

2월 10일자 21면 '탱크, 5연속 버디 쇼' 기사 제목 중 최경주 선수의 순위가 틀렸습니다. 최경주 선수의 1라운드 성적은 공동 3위였으나 제목에는 2위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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