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차관급 통화…"미중 정상회담 결과 공유, 北 도발 대응방안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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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국방부 차관급 인사가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11일, 위승호 국방정책실장과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대리가 전화를 통해 미중 정상회담의 내용을 공유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동맹의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헬비 차관보 대리는 미중 정상이 북한 핵프로그램 위협의 시급성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측의 이행노력과 대북제재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2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시험발사하는 장면.  [사진 노동신문]

지난 2월 12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시험발사하는 장면. [사진 노동신문]

이에 대해 위 실장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미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한미 양측은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처사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 규탄했으며 향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간 대응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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