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고생이 무면허로 렌터카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
동승 친구 등 6명 다쳐…홀로 도주 #경찰 "음주 여부, 신분증 출처 조사"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11일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이용해 차량을 빌린 뒤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17)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양은 지난 8일 오전 1시26분쯤 전주시 중화산동 한 도로에서 K5 차량을 몰고가다 택시와 충돌한 뒤 인근 주유소로 돌진해 시설물을 파손한 혐의다.
이 사고로 이양이 운전한 차량에 동승한 친구 박모(17)양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양이 몰던 차량과 충돌한 택시에 타고 있던 택시기사와 승객 2명도 다쳤다.
조사 결과 이양은 사건 당일 렌터카를 몰고 전주시내를 질주했다. 이양은 사고를 낸 직후 홀로 현장을 빠져 나간 뒤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주유소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이양 친구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양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이양을 소환해 음주 여부와 신분증 출처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