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안철수는 보수세력의 차악"

중앙일보

입력

조갑제 , 조갑제닷컴 대표 [중앙포토]

조갑제 , 조갑제닷컴 대표 [중앙포토]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최근 지지율 급상승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이동호 캠페인전략연구원장과 선거 대담을 나눴고 이 내용은 이틀 뒤인 7일 '조갑제 TV'에 '보수의 고민, 홍준표나? 안철수냐?'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공개됐다.

조 대표는 이 대담에서 보수 후보로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확장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안 후보를 차악으로 꼽았다.

그는 "(홍 후보가) 투사 이미지는 강하지만 확장성에는 문제가 있다"며 "3등이 20%까지 갈 수 있을지, 그때부터 보수의 고민이 시작되고 이탈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이 문 후보라면 안 후보는 차악 정도는 된다"며 ""안 후보가 차선은 아니지만, 고민이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년 주기로 보면 이번에는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는 게 맞는데 좌파가 아니라 안철수라는 중도 정권이 탄생한다면 보수 세력의 패배가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안 후보에 대해 "보수 세력이 가장 싫어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드는 데 도우미 역할을 했고 2012년에는 문재인 도우미 역할을 하려다 어중간하게 됐다"며 "그랬다가 국민의당을 만들었는데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며 정치력을 인정받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작년에 총선을 치르면서 안철수 후보가 많이 달라졌다, 많이 성숙했고, 정교해졌다"며 "안 후보가 변화했다는 것을 우리(보수세력)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