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축구대표 새 유니폼에 뜨거운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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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축구국가대표 새 유니폼

13일 공식 발표되는 축구 국가대표 새 유니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나이키가 만들었다는 새 유니폼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새 유니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지난 달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독일 월드컵에 참가하는 각국의 국가대표 유니폼과 함께 붉은색 상의에 흰색 하의의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이 포함돼 있는 것. 여기에 최근 각종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에 나이키의 지면 광고를 스캐닝한 것으로 알려진 새 유니폼의 세부 사진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은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새 유니폼의 상의는 빨간색 바탕의 가슴 부분에 '투혼'이라는 파랑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옆구리에는 호랑이 무늬를 연상시키는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또 네크라인을 뒤집어 놓은 듯한 다른 사진에서는 색다른 소재의 안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부분은 나이키측이 공식 발표에 앞선 설명회에서 "섬유 표면이 입체적으로 돌기 처리돼 있어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밝힌 것과 일치한다.

이에따라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유니폼 사진에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됐고 잇따라 내놓는 평가가 엇갈리면서 논쟁이 일고 있는 것. 현재까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한 네티즌은 "상의가 깔끔하고 하의가 흰색으로 바뀐다는 것 자체가 새롭다"고 평가했다. 또 "한글을 새겨 넣어 우리 글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것은 좋은 의도"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만만치 않다. "색깔이 너무 어둡고 재질이 무거워 보인다"는 의견부터 "유럽 유니폼의 세련된 디자인과 달리 우리 유니폼은 점점 퇴화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의견이 많다. "'투혼'이라는 글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에러"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나이키코리아측은 "새로운 유니폼은 오는 13일 런칭 행사를 통해 공식 공개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런칭 행사 때까지 노출을 극히 삼가고 있어 광고에 새 유니폼 사진을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설령 광고 사진이 실제 새 유니폼이 맞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나이키측은 다만 새로운 유니폼은 첨단 소재를 사용한 '숨쉬는 유니폼'이라는 설명만 강조하고 있다. 나이키측은 "새 유니폼에 사용된 소재는 첨단 과학 소재인'나이키 스피어 드라이'로 가볍고 얇아 선수가 땀과 열을 많이 배출해도 옷이 무거워지거나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새 유니폼을 직접 입고 테스트한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선수도 각각 "가볍다","땀 배출이 잘된다","소재 안쪽에 돌기 부분이 솟아있어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디지털 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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