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일 만 복귀' 류현진 4와3분의2이닝 2실점...아쉬운 패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류현진(30·LA 다저스)이 274일 만의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8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4와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가 1-2로 패해 류현진이 패배를 떠안았다.

류현진 [다저스 트위터]

류현진 [다저스 트위터]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74일 만의 정규시즌 선발등판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77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2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DJ 르메이유와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콜로라도 간판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좌측에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3루에서 후속타자를 내야 뜬공,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1사 1·3루에 몰렸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3회와 4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1-1로 맞선 5회 선두타자 가노에게 던진 초구 스트라이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월 솔로 홈럼을 허용했다. 좌측 폴대를 맞고 홈런이 됐다. 이후 2사 1·3루 상황에서 투구수 77개가 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 대신 로스 스트리플링을 마운드에 올려 이닝을 마쳤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류현진의 투구수를 80~90개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첫 등판임을 감안해 80개가 가까워오자 교체를 결정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에게 막혔다. 데뷔 첫 등판한 프리랜드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로테이션 대로라면 류현진은 13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 등판이 예상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