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2.0’ 내달 말 커제와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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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중국의 커제(柯潔·사진) 9단과 다음달 말 대결을 펼친다.

중국서 5일 동안 세 차례 대국

중국기원은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알파고와 커제 9단의 대결 관련 세부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 알파고와 커제의 대결은 중국의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5일 동안 열린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다섯 차례 대국이 열렸지만 이번에는 세 차례만 경기를 한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커제가 새로운 버전의 알파고를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에게 4승1패로 승리한 알파고는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바둑 사이트에서 세계 최고수를 상대로 60전 전승을 거뒀다. 커제 9단도 디지털에서 3패를 당해 동일 조건으로는 승산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 따라 구글 딥마인드가 새로운 버전의 알파고를 실험대에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알파고 2.0 버전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알파고는 인간의 기보 없이 강화학습만으로 스스로 성장해 한계를 찾는 게 특징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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