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 검토"…朴 덕분에 신축 시설로 옮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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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최순실 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옮겨지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최순실이 21일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소환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최순실이 21일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소환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일 "서울구치소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가 같이 있는데, 구치소측에서 둘을 분리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최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남부구치소로 이송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같은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나 아직 이감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최씨를 비롯,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중이다.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는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선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이 수감중이다. 남부구치소는 2011년 이전하면서 최신식 시설이 구비되어있다. 1987년에 완공된 서울구치소 대비 월등히 우수한 시설이 갖춰져있고, 병원 시설이 잘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운호 게이트'로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가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되는 과정에선 이러한 이유로 "검사 출신인 홍 변호사에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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