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누가 만들까?" 그것이 알고싶다가 추적한 진원지는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태극기집회에 영향을 끼친 '가짜뉴스'의 생산자를 찾아나섰다. [사진 =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지난 1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태극기집회에 영향을 끼친 '가짜뉴스'의 생산자를 찾아나섰다. [사진 =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가짜뉴스는 누가 만들어낼까?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태극기 집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가짜뉴스의 진원지를 찾아나섰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70회에서는 '두 개의 광장, 하나의 진실 - 무엇이 태극기를 움직이나'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태극기 집회에 유포된 가짜뉴스를 역추적하며 누가 어떤 의도로 생산하고, 배포, 유통하는 지를 찾았다.

가짜뉴스를 배포한 언론사 대부분은 태극기 집회 전후로 만들어진 신생매체였다. 주로 서울에 자리했다. 


제작진은 그들의 사무실 서너 곳을 찾아다니며 대표와 기자를 인터뷰하려 했지만 완강한 거부로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언론사 관계자들은 제작진에 “나는 할 이야기가 없으니 꿈 깨라. ‘그것이 알고싶다’는 아주 위험한 프로그램 아니냐. 북한에서 지령받고 프로그램을 만드냐”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발언들만 반복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같은 사안을 취재하고 있는 모 주간지 기자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됐다. 

해당 기자는 “과거 충무로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정부의 입맛에 맞는 소재가 아니면 다음 작품에 투자조차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였다. 반면 최근 개봉한 어떤 영화에 모태펀드가 투자를 했다고 하더라. 대체 이 영화는 어떤 영화길래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모태펀드가 투자를 했을까 궁금해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렇게 관련된 사항을 추적하던 중 우연히 A매체를 알게 됐고 비슷한 우익 단체들이 같은 주소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같은 주소지를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우익 단체들은 ‘가짜 뉴스’로 분류되는 허위 과장된 내용을 보도하고 있었다.

이런 매체들은 음모론과 가짜 뉴스를 통해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는 노인이 가진 북한과 공산주의에 관한 공포심을 부추겨 대통령을 비판하는 언론과 헌법 재판소 그리고 시민들에게 적대심을 갖게 하고 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여러 언론사 대표와 관계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