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충청에 이어 31일 열린 영남권역 경선에서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압승이 이어진 가운데 문 전 대표가 "결선투표로 가지 않고 끝낼 수 있도록 수도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영남권 경선에선 3위에 머문 '누적 2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결선투표를 통해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쓸 것"이라며 수도권 경선에서 반등의 기회를 얻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아직은 수도권 비중이 워낙 커서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다가올 수도권 지역 경선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압도적인 경선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누적득표율…문재인 59.0%, 안희정 22.6%
한편, 지금까지의 경선 결과에 대해서 "지금까지의 지역에서는 아주 선전한 것 같다. 많은 지지를 보내준 여러 분들께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좋은 경선을 해주신 경쟁 후보와 지지자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수도권의 현명한 유권자들이, 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들이 확실한 경선승리 카드를 선택해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순회투표를 마치고 취재진들과 만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고향 동네'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어 최선을 다한 것을 축하드린다. (그렇지만) 앞으로 수도권에 60% 이상의 유권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한 여론조사가 말해주듯 문 전 대표는 불안한 대세"라고 주장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