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결선투표 없이 끝낼 것"…안희정 "수도권에서 기적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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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과 충청에 이어 31일 열린 영남권역 경선에서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압승이 이어진 가운데 문 전 대표가 "결선투표로 가지 않고 끝낼 수 있도록 수도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영남권 경선에선 3위에 머문 '누적 2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결선투표를 통해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쓸 것"이라며 수도권 경선에서 반등의 기회를 얻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선출대회가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후보가 단상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선출대회가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후보가 단상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 전 대표는 이날 "아직은 수도권 비중이 워낙 커서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다가올 수도권 지역 경선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압도적인 경선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누적득표율…문재인 59.0%, 안희정 22.6%

한편, 지금까지의 경선 결과에 대해서 "지금까지의 지역에서는 아주 선전한 것 같다. 많은 지지를 보내준 여러 분들께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좋은 경선을 해주신 경쟁 후보와 지지자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충청권권역 선출대회가 29일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안희정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충청권권역 선출대회가 29일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안희정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안 지사는 "수도권의 현명한 유권자들이, 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들이 확실한 경선승리 카드를 선택해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순회투표를 마치고 취재진들과 만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고향 동네'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어 최선을 다한 것을 축하드린다. (그렇지만) 앞으로 수도권에 60% 이상의 유권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한 여론조사가 말해주듯 문 전 대표는 불안한 대세"라고 주장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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