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홍준표, 꼼수는 꼼수로 망한다"

중앙일보

입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현동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9일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보궐선거는 없다'고 말한 데 대해 "헌법과 지방자치, 공직선거법을 동시다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반(反) 법치주의 꼼수"라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유당 대선 후보 선출이 3월 31일인 만큼 홍 지사가 후보로 선출된다면 도지사직을 즉각 사퇴하고 떳떳하게 대선에 나서야 한다"며 "홍 지사 멋대로 판단해 350만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박탈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만에 하나 홍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자유당은 후보 선출과 동시에 도지사직 사직서를 접수 받아 도의회와 선관위에 지체없이 통보해야 한다"며 "자유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국민의 참정권을 박탈하는 공범이 되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관위는 법규에 없는 규정으로 숨지 말고, 공직선거법에 명백히 규정돼 있는 '잔여임기 1년 이상 남은 지자체장의 보궐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홍 지사에게 '꼼수는 꼼수로 망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