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졸업 후 전문대 U턴 입학생 수 ‘역대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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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입학정보 박람회장 모습. [사진제공=진학사]

2017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입학정보 박람회장 모습. [사진제공=진학사]

취업난 등의 여파로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이른바 ‘U턴 입학생’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전문대학 137개 중 118개 대학에 4년제 대학졸업자 7412명이 지원, 1453명이 등록했다

이 같은 등록자 수는 전문대협이 본격적으로 유턴 입학생 수 집계(대졸자 전형 등을 통해 입학한 정원 외 인원)를 시작한 201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U턴 입학생은 2012학년도 1102명, 2013학년도 1253명, 2014학년도 1283명, 2015학년도 1379명, 2016학년도 1391명으로 계속 늘었다.

전문대협 관계자는 "취업 등을 고려해 4년제를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를 들어오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며 "만약 정원 내 전형 입학자까지 포함하면 유턴 입학생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턴 입학생의 전공(등록자 기준)은 간호계열이 604명(4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보건 226명(16%), 응용예술 101명(7%), 경영·경제 58명(4%), 복지 58명(4%) 순이었다.

유턴 입학생 가운데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기계설계 쪽으로 다시 공부를 해보고자 영진전문대에 입학한 경우도 있다고 전문대협은 전했다.

전체 입학생의 전공별 경쟁률은 항공 및 여행 관련 서비스 산업 확대에 힘입어 항공 관련 전공이 28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용음악(19.6대 1), 응용예술(13.4대 1), 간호·보건(10.7대 1) 등도 평균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입시는 전국 137개 전문대학에서 총 17만 2139명(정원 내 기준)을 선발했으며, 평균 지원율은 8.43대 1로 등록률은 96.7%로 집계됐다. 전문대학 등록률의 경우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수능 응시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올해도 전문대학 등록률은 96.9%로, 전년 98.1%에 비해 1.4%p 하락했으며, 최근 5년간 전문대학의 등록률은 지속적으로 95% 이상을 유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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