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후임' 이선애 재판관 "사회적 갈등 해결에 최선 다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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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법사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선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법사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식이 진행됐다. 20170313. 종로구 재동 / 장진영 기자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식이 진행됐다. 20170313. 종로구 재동 / 장진영 기자

이선애 헌법재판관이 29일 오전 10시 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있는 이 시점에 헌법재판관으로 취임하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에 마음을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지역·세대·이념 간 가치관의 충돌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모습의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여성법조인으로서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과 문제의식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가 여성재판관으로서의 저에게 기대하는 바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으로서의 헌법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인간의 존엄과 가치라는 우리 헌법 최고의 이념이 구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재판관 취임으로 재판관 7인 체제에서 16일 만에 8인 체제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이끌었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13일 퇴임함에 따라 헌재는 7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 재판관은 지난 1989년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해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낸 뒤,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을 지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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