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판관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지역·세대·이념 간 가치관의 충돌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모습의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여성법조인으로서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과 문제의식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가 여성재판관으로서의 저에게 기대하는 바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으로서의 헌법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인간의 존엄과 가치라는 우리 헌법 최고의 이념이 구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재판관 취임으로 재판관 7인 체제에서 16일 만에 8인 체제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이끌었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13일 퇴임함에 따라 헌재는 7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 재판관은 지난 1989년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해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낸 뒤,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을 지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