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09.12] 이디오피아 군정,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 폐위

아워히스토리

입력

이디오피아를 44년 간 통치하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1974년 9월 12일 초라한 폭스바겐을 타고 궁궐로부터 쫓겨났다.

이디오피아 군사 조정 위원회는 이날 셀라시에 황제의 폐위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상·하 양원을 해산하고 55년에 제정된 위법을 폐지하는 동시에 현재 심의중인 신 헌법이 공포되고 민주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임시 군사 정부'가 전권을 장악한다고 선언했다.

무혈 쿠데타 지도자들은 셀라시에의 아들 아스파 와센 왕자를 아디스아바바로 소환해 명목상 왕자로 세우고, 아만 안돔 중장이 이끄는 임시 군사정부가 수립되었으나 실각한 후 1974년 12월 테페리 벤티 준장이 이끄는 임시군사행정위원회(PMAC)에서 이디오피아를 사회주의 국가로 선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