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에서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별도 선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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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학시 저소득층 등을 별도로 뽑는 사회통합전형이 특목고ㆍ자사고 뿐 아니라 일반고에도 도입된다. 교육부는 현재 중3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8학년도 고입부터 일반고 사회통합전형을 전남 지역에 시범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사회통합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등을 입학 정원의 일정 비율 선발하는 제도다. 현재 외고ㆍ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에서는 20%를 사회통합전형으로 뽑는다. 최윤홍 교육부 학교정책과장은 “특목고 등 뿐만 아니라 일반고 가운데에도 선호도가 높은 학교들이 있는데, 이런 학교일수록 저소득층 비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의 입학을 배려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목고,자사고에서 운영하는 사회통합전형 #일반고에도 도입…올해 전남부터 시범 적용 #향후 법 개정해 모든 일반고 의무화 검토

교육부는 우선 올해에는 전남의 고교 평준화 지역인 목포ㆍ순천ㆍ여수를 제외한 나머지 비평준화 지역에서 정원의 5%를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 우수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장성고, 창평고 등에 사회통합전형이 도입돼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시범운영 결과와 현장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모든 일반고에 사회통합전형을 의무화하는 법 개정도 올해중에 검토하기로 했다.

일반고뿐 아니라 특성화고에서도 사회통합전형이 운영된다. 올해는 전남의 47개 모든 특성화고와 대전의 3개 특성화고(신일여고ㆍ대성여고ㆍ국제통상고), 서울의 4개 마이스터고(수도전기공고ㆍ서울로봇고ㆍ미림여자정보과학고ㆍ서울도시과학기술고)가 시범 실시 대상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일반고 등에도 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해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잠재력이 있는 학생이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교육 격차를 해소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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