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박은 통일 후 대통령 한 번 더…최순실 아이디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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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전 행정관이 십상시 문건 전말에 대해 털어놓으며 구속수사가 되지 않을 경우 추가 폭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박관천은 “정윤회보다 최순실이 더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최순실이 최고이고 그다음 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관천 경정은 “'십상시'라는 표현도 떠도는 말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도 20여 일 만에 구속된 뒤 비선 실세 위력 실감했다”고 했다.

당시 검찰은 진실보다 유출에 초점을 맞춰 문건이 가짜라고 규정하고 수사를 종료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며칠 동안 비선 실세들이 모였다는 음식점들을 취재한 결과 그들을 봤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이들이 사용했던 대포폰을 정체는 수사하지도 않은 채 비선 실세가 모였다는 장소에서 휴대폰 사용이 추적되지 않았다며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관천 경정은 “문고리 3인방 중 구속된 정호성 말고도 이재만과 안봉근을 구속해야 한다. 당시 이들의 위세는 왕실장이었던 김기춘조차 컨트롤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들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진 비리 문제를 추가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수사를 받던 장시호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에 대해 털어놓은 이야기도 다뤄졌다.

당시 장시호는 “통일은 대박은 통일을 시킨 후 다시 한번 대통령을 하자라는 최순실의 아이디어”라고 고백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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