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국산부품 비율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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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휴대전화.모니터 등 각종 전자제품의 국산부품 비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TV.PC.오디오 등 최근 디지털 제품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전자제품의 국산부품 비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삼성전자. 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완제품업체 5개사를 대상으로 부품 조달현황을 조사한 결과 1994년 이후 80%대의 높은 국산화율을 보였던 TV는 최근 디지털TV 생산비중이 높아지면서 64%로 낮아졌다고 13일 밝혔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조되고 있는 PC와 홈시어터로 변화하고 있는 오디오.CD롬의 국산부품 채용률도 국내 업체의 부품 가격이 높은 탓에 해외 조달이 늘어나면서 30~40%대로 떨어졌다.

PC는 지난해 53.5%에서 올해 31.2%로, CD롬은 38.5%에서 31.7%로, 오디오는 54.7%에서 42.6%로 낮아졌다. 반면 휴대전화는 최근 5년간 40%대였지만 올해는 국내 배터리.LCD 등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56.1%로 크게 향상됐다.

모니터는 43.9%에서 75.4%로, 프린터는 28.7%에서 65.5%로, 캠코더는 40.0%에서 61.0%로 증가했다. 특히 냉장고(98.3%), 청소기(95.4%), 전자레인지(88.4%) 등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생활가전 제품의 국산부품 채용률은 1백%에 육박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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