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의료진 국내 최초 해외 학회서 라이브 시술 선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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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국내 최초 국제 학회서 홍콩-한국 연결해

전남대병원 의료진이 국내 최초로 국제학회에서 인터벤션 라이브시술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재규 교수팀과 소아외과 정상영 교수팀은 지난 1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말초혈관질환 인터벤션 관련 학회(LINC Asia-Pacific 2017)에서 학회 현장과 전남대병원인터벤션실을 실시간으로 연결한 가운데 천부 대퇴동맥(Superficial Femoral Artery) 인터벤션 라이브 시술을 펼쳤다(사진).

해외에서 진행 중인 국제학회에서 국내 인터벤션 시술이 생중계 된 것은 김재규 교수팀(영상의학과 임남열·김형욱·이병찬 교수)·정상영 교수팀(이식혈관외과 최수진나·이호균 교수)이 처음이다.

아시아태평양 말초혈관질환 인터벤션 관련 학회는 말초혈관질환 인터벤션 관련 학회 중 가장 유명한 국제학회인 LINC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학회다. 세계 각국의 의료진과 다국적 혈관치료기구 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혈관질환 관련 인터벤션 치료 및 시술을 공유한다.

이날 김재규·정상영 교수팀은 전남대병원인터벤션실에서 4건의 라이브시술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혈관질환에 대한 인터벤션 치료법을 선보였다.

이번 시술은 대퇴동맥 폐색질환 환자와 혈액투석용 동정맥루협착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이를 현장 생중계로 홍콩 학회에서 참관한 1000여명의 의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김재규 교수는 “해외 인터벤션 영상의학회의 유명한 의료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국내 시술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해 국내 의료진의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게 돼 뜻 깊게 생각하며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매우 영광이다” 면서 “앞으로도 국내의 뛰어난 의료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재규 교수는 약물코팅 풍선카테터 ‘루토닉스’의 다기관임상 추적 연구인 ‘한국 환자에 있어서의 약물코팅풍선카테터(Drug Coated Balloon)의 역할(LUTONIX035 DCB Korean Registry Data Update and Case Presentation)’의 연구책임자이며, 이번 학회에서 6개월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남대·아주대 등을 포함한 총 7곳의 영상의학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루토닉스 임상시험은 약 1년간의 환자 등록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현재 6개월 정도의 추적결과가 나왔으며, 내년 2월경 1년 추적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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