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프로야구 개막전 시구하기로 했던 국내 최초 ‘팔이식 환자’ 시구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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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팔이식 수술 환자인 손진욱(35)씨의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가 무산됐다.
23일 대구 W병원 측 고위 관계자는 “손씨의 개막전 시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삼성)라이온즈 측도 다른 시구자 섭외에 문제없다고 했기 때문에 환자는 재활에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개막전 시구 예정…최근 병원에 재입원

당초 손씨는 오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년 프로야구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시구할 계획이었다. 손씨는 야구공 쥐는 연습을 하는 등 시구에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팔이식 수술 경과가 다소 나빠졌다. 집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던 손씨는 20일쯤 W병원에 재입원했고, 현재는 영남대 병원에 입원해 있다. 병원 측은 논의 끝에 시구 취소 방침을 정했다. W병원 측은 “시구는 다음에 해도 된다. 올해 프로야구 하반기 개막전 등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상현 대구 W병원장(가운데)이 의료진들과 함께 대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수술결과 보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지난 3일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상현 대구 W병원장(가운데)이 의료진들과 함께 대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수술결과 보고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앞서 손씨의 시구는 “야구장에서 시구를 해보고 싶다”는 본인의 희망으로 추진됐다. 지난달 24일 영남대 병원에서 열린 퇴원식에서다. 이에 대구시와 더블유 병원이 나서 손씨의 시구를 추진했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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