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TV로 박 전 대통령 소환 지켜보며 눈물 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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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왼쪽)과 박지만 EG 회장 [사진 중앙포토]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왼쪽)과 박지만 EG 회장 [사진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 21일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3)과 박지만 EG 회장(59)은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장면을 TV로 지켜봤다고 동아일보가 22일 보도했다.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출두를 앞둔 전날부터 밤잠을 설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 등을 TV 생중계로 지켜봤으며, "언니가 심적으로 아주 괴로울 텐데 힘이 돼주지 못해 한스럽다"고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에게 말했다고 한다. 박 회장 역시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장면을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14시간가량(휴식·식사 시간 포함) 진행돼 전날 오후 11시 40분에 마쳤으나,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하는 데에 추가로 7시간가량이 걸렸다.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중앙지방검찰청 정문을 나선 것은 22일 오전 6시 55분, 청사에 들어선 지 21시간 30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장 조사시간을 기록했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6시간여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13시간여 만에 각각 신문 절차와 조서검토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떠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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