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태원 넉달만에 재소환…‘사면 거래’ 의혹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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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1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SK 최태원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SK 최태원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1시57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1기 특수본에 소환된 데 이은 넉 달 만이다.

검찰은 이달 21일 박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앞두고 최 회장이 2015년 특별사면 된 이후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하는 등 정권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는 이른바 ‘사면 거래’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사면 며칠 전 최 회장 교도소를 찾은 김영태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이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

‘왕 회장’은 박 전 대통령, ‘귀국’은 사면, ‘숙제’는 그 대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K 측은 최 회장 사면엔 대가성이 없었으며 특혜를 청탁하거나 받은 사실 역시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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