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님 여왕 각하님"…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상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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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담벼락에 매달 꽃을 다듬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담벼락에 매달 꽃을 다듬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택에 돌아온 지 나흘째인 16일에도 집 밖을 나서지 않았다. 자택 밖에서는 일부 친박 단체 회원들이 외신 기자를 향해 탄핵의 불법성을 전 세계에 알려달라고 몰려들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탄핵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사진 SBS]

탄핵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사진 SBS]

16일 SBS는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지지자 120여명이 태극기를 들고 모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집회 참가자는 "여왕님. 여왕 각하님"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부르기도 했다.

이들은 또 노르웨이에서 온 외신 기자를 향해 "미국에서 우리나라 얼마나 먹여 살려줬는데…"라며 탄핵을 무효화시켜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지지집회를 하고 있는 단체 '박근혜지킴이결사대' 측은 16일 경찰로부터 집회 시간 및 장소 등 일부 사항을 제한하는 제한통고를 받은 데 대해 "앞으로 침묵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집회·시위로 등하굣길 아이들 안전이 우려되고, 주민 안전도 위협받을 뿐 아니라 통행까지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집시법을 엄격히 적용해 금지하거나 집회 중 행위를 제한하겠다"고 통고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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