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등 SK 전·현직 임원 밤샘조사 받고 귀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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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사진=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SK그룹 전·현직 임원 3명이 18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17일 오전 4시쯤 귀가했다.

16일 오전 10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김창근 전 의장은 18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17일 오전 4시쯤 귀가했으며, 김영태 전 부회장은 김창근 전 의장보다 조금 일찍 귀가했다. 이형희 대표는 19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17일 오전 5시에 귀가했다.

김창근 전 의장은 2015년 7월 24일 서울 삼청동에 있는 안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최 회장의 사면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영태 전 부회장은 최 회장 특별 사면 발표가 있기 3일 전인 2015년 8월 10일, 의정부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최 회장을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제시한 사면의 조건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형희 대표도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로 확보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불렀다”며 “최태원 SK 회장 소환 여부는 김 전 의장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수민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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