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김경진 “박 전 대통령 구속 99%…조사받고 곧바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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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가능성에 대해 “99% 보고 있다”고 답했다. [중앙포토]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가능성에 대해 “99% 보고 있다”고 답했다. [중앙포토]

검사 출신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가능성을 99%로 봤다.

김 의원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매실은 익을 만큼 익었다”며 “수사에 필요한 내용은 거의 다 완성되기 직전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구속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될 걸로 보느냐’는 질문에 “99% 보고 있다”고 단호히 답했다.

‘이 정도 사안이면 구속수사 할 수밖에 없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그렇다. 거기에다 주요 공범들이 다 구속되지 않았느냐. 탄핵이 인용된 결정적 방점은 헌정질서 파괴행위”라며 “검찰도 이런 부분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도주 및 증거 인멸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최초 이 사건이 드러났을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최순실씨로부터 보좌진이 완비될 때까지만 도움을 받았다고 했는데 나중에 다 거짓말임이 드러났지 않았느냐”며 “최순실은 주변사람들 증거인멸 했던 객관적 물증도 나타났고 국민이 생생하게 목도를 했기 때문에 검찰 영장청구 가능성이 99%”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은 탄핵에 대해 결론이 나버린 상황이니까 불출석을 하면 구속 사유가 명백해지기 때문에 나가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또 한 가지 가능성은 공범들이 다 구속되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도 조사받고 곧바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김 의원은 “어차피 구속되면 추후에 본인과 본인 주변 세력들이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상징을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남겨놓아야 되는데 그게 억지로 강제로 끌려가는 모습을 연출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본인이 억울하게 정치적으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이런 이미지를 지지자들에게 남겨야 하기 때문에 자진 출석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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