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불길 막아 주민 구한 소방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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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화면 캡처]

[사진 JTBC 화면 캡처]

다가구주택에서 큰불이 나 긴박한 대피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온몸으로 불길을 막은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밤 11시쯤 서울 용산구 용문동 다가구주택 3층에서 시작된 불은 눈 깜짝할 사이 옆집과 4층으로 번져 큰불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안전장치가 설치된 바닥으로 떨어졌고, 마지막까지 온몸으로 불길을 막고 있던 소방대원이 빠져나오자마자 불기둥이 하늘로 솟구쳤다.

이 불로 김모(44)씨와 오모(42)씨가 크게 다쳤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몸을 던져 불길을 막아선 소방대원들의 살신성인이 빛났다.

하지만 이 때문에 구조대원 2명도 화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도 소방대원들의 쾌유를 바라는 목소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온 몸을 던져 화재를 진압하고 시민을 구하려다 큰 부상을 입은 소방관 두 분의 쾌유를 기원한다.부상한 주민들 역시 쾌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이날 SNS에 "지난 주말 밤 발생한 주택화재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서다 부상 한 김성수, 최길수 소방관의 용기와 헌신에 많은 시민이 감동하고 격려해주시고 있다"며 "새로운 정부에서는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과 소방관들의 처우 문제가 반드시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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