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중앙일보

입력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4위로 PO 탈락

인삼공사는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16)으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15승15패(승점44)가 되면서 3위로 올라섰다. 4위 현대건설(14승15패·승점41)과는 승점 3점 차였다. 현대건설이 한 경기가 남아있어 11일에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20-25, 25-23, 18-25, 16-25)으로 지면서 인삼공사는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14승16패(승점41)로 4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는 5위(12승18패·승점37)로 시즌을 마감했다.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인삼공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2013-2014시즌(정규시즌 3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건설은 한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현대건설-GS칼텍스 경기는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캐스팅보트가 된 GS칼텍스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전 "최상의 라인업을 가동한다.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은 쉬게 하고 싶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라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부터 공격을 몰아쳐 25-20으로 이겼다. 알렉사가 1세트에 13점을 올렸다. 그러자 현대건설은 2세트를 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가 3-0 또는 3-1로 이길 경우 3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세트를 전부 이겨야 했다.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땄을 때, 인삼공사와 승점과 승패 모두 동률이 되는데 세트 득실에 앞서는 현대건설이 3위를 차지한다. 

2세트도 GS칼텍스가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현대건설 선수들은 코트에 넘어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에밀리와 황연주가 2세트에 각각 5점씩, 양효진이 4점을 올리면서 25-23으로 2세트를 가져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세트에 힘을 너무 뺀 탓인지 3세트에선 무기력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3세트를 18-25로 내주면서 경기 도중 봄배구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3위 인삼공사는 오는 18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2위 기업은행과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정규시즌 챔피언 흥국생명과 24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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