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08년까지 완공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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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주한 미2사단이 이전해 갈 오산.평택 지역의 시설공사를 오는 2008년까지 완공하고 싶다며 한국 측에 협조를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2사단의 이전이 이르면 2008년에 시작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지난달 하와이에서 열린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3차회의에서 미측이 이런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미측의 이런 의사는 부지는 한국 측이 제공하고, 시설은 미측이 맡는다는 합의에 따라 부지 매입을 서둘러 달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용산기지 이전 공사를 내년에 시작하면서 미2사단 이전 부지의 노반 공사도 함께 진행할 수 있겠지만 시기는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며 "미측의 요구는 단지 참고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해 미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를 신중하게 추진한다는 한.미 간의 합의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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