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선고일 방청석 경쟁률 795대 1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6차 변론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이 변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6차 변론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이 변론을 진행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마련한 일반인 방청석 24석 추첨에 1만9000여 명의 시민이 응모해 7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헌재는 선고기일이 공개된 8일 오후 5시 40분쯤부터 9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 일반인 방청 신청을 받은 결과 1만9096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될 대심판정 좌석은 모두 104석이다. 헌재는 이 가운데 국회 측과 대통령 측 대리인단, 취재진에 80석을 배정하고 일반시민 방청석 24석을 마련했다.

TV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탄핵심판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선고는 10일 오전 11시 헌재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진행된다. 헌재는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반영해 선고 당일 온 국민이 지켜볼 수 있도록 생방송 중계를 허용하기로 했다.

방청 대상자는 온라인 추첨을 이용해 선정된다. 방청 신청자는 9일 오후 5시 이후 문자메시지로 선정 사실이 통보된다. 헌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충돌이 우려되는 등 혼란을 방지하고자 정문에서 선착순 방청권 배부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관들은 이날도 재판관 평의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탄핵사유 쟁점을 점검하고 10일 선고에 앞서 재판관 각자의 입장도 드러날 전망이다. 하지만 실제 파면·기각 결정을 내리는 표결인 ‘평결’은 선고 당일인 오전 11시가 임박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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