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막내' 네이마르가 완성한 대역전드라마...평점 10점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날개 공격수 네이마르(25·브라질)가 '차세대 에이스'다운 경기력으로 기적 같은 승리를 안겼다.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기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명승부였다. 원정 1차전에서 0-4로 완패해 벼랑 끝에 내몰린 바르셀로나는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2차전에서 거짓말 같은 6-1 대승을 거둬 1·2차전 합계 6-5로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 삼총사 중에서 막내 네이마르가 대역전드라마의 선봉에 섰다. 선발 출장해 2골 1도움으로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3-0으로 앞서 있던 바르셀로나가 상대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에게 한 골을 내줘 3-1로 쫓긴 후반 중반 이후에 네이마르의 마법이 시작됐다. 1차전 전적을 포함해 역전하려면 세 골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득점과 도움을 잇달아 기록하며 캄 노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43분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 골을 뽑아냈고, 3분 뒤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팀 동료 세르지 로베르토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바르셀로나가 7분간 터뜨린 3골에 모두 기여했다.
유럽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종료 직후 출전선수 평점을 공개하며 네이마르에게 만점인 10점을 매겨 완벽한 활약을 칭찬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막판 7분간 2골 1도움...바르셀로나 8강행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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