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펑펑 … 팬 보호막을 쳐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팬을 지키는 이-네트(李-net)완성'.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진출한 이승엽(30)을 위한 또 하나의 별품(別品)이 만들어졌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마쓰이와 닮은 스윙을 한다"고 칭찬한 뒤 일부 스포츠 전문지에 '이승엽 전담기자'가 생긴 것이 첫째 별품이었다. 그리고 5일엔 미야자키에 있는 자이언츠의 훈련구장 선머린 스타디움 오른쪽 외야에 이승엽의 홈런타구가 장외로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커다란 그물망이 등장했다. 일본 언론 '스포츠 호치'는 이 그물망 등장을 "'이-네트'가 완성됐다"고 보도했으며 그물망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마쓰이(뉴욕 양키스)의 '고질라 네트'를 본뜬 '승 네트'가 출현했다고 표현했다.

선머린 스타디움 오른쪽 외야 뒤에는 구장을 방문하는 팬을 위한 이벤트장이 있는데, 이승엽의 타구가 그쪽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많아 타구로부터 팬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스포츠 호치는 또 '승 네트'가 마쓰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에 만든 '고질라 네트'보다 훨씬 뒤쪽에 세워질 것이라고 소개해 이승엽의 넘치는 파워를 인정했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