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경쟁력] 차별화된 고급화·디자인으로 조사 첫해 1위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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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자동차 업종은 지난해까지 1위를 차지했던 에쿠스가 생산이 중단되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규로 EQ900이 조사됐다. 에쿠스의 명맥을 잇는 현대자동차의 EQ900은 조사 첫해에 82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공동 2위인 K9과 체어맨이 72점을 기록한 것을 보면 EQ900의 점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조업의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이다.

EQ900은 국내 대형자동차의 한 획을 그은 모델이라는 평을 받았다. 자동차의 모든 부분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혁신적인 브랜드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EQ900은 차별화된 고급화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과거 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상징하는 디자인에서 탈피한 혁신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CEO부터 젊은 층까지 소구하는 럭셔리함을 지니고 있다.

2017 NBCI 조사에서 82점을 기록한 EQ900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2017 NBCI 조사에서 82점을 기록한 EQ900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K9은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최근 화두인 가격 대비 성능, 주사용 고객이 만족하는 브랜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 K9에는 주사용 고객의 경험을 확대하여 브랜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NBCI를 조사·평가한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비사용 고객 평가에서는 EQ900과의 격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K9 운전자의 경험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대된다면 경쟁력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체어맨은 고객을 유인하고 경쟁자와 차별된 요소가 부족한 것으로 보였다. 전통적인 기술력과 안전성, 고급스러움이 퇴색되면서 브랜드 재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EQ900은 자체 경쟁력과 함께 현대자동차 전체적인 이미지 선도 및 품질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K9과 체어맨은 브랜드만의 영역 확보가 필요하다. 너무나 강력한 경쟁자가 있을 시 다른 영역에서 브랜드만의 고유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형자동차의 본분을 잃지 않으면서 타깃, 디자인, 차별적 장점들을 갖춰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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