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방송 시작..."언제 핵전쟁 터질지 몰라"

중앙일보

입력

경기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 모습. [사진 중앙포토]

경기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 모습. [사진 중앙포토]

북한이 라디오를 활용한 대남방송을 최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 등을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등 북한과 가까운 전방지역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 심리전 방송을 FM 라디오 주파수로 송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대남방송을 통해 "(남조선) 역적패당이 북침열망을 기어이 실현해보려고 얼마나 미친듯이 발광하고 있는가"·"(연합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벌이게 된다면,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가 또다시 조성되게 될 것" 등 남한을 비방하는 내용을 하루 6시간가량 내보내고 있다.

북한은 상당 기간 남한을 향한 심리전 방송을 송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하순 라디오 대남방송이 다시 시작됐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올해 초부터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대남방송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2월 남한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언하자 확성기를 통한 대남방송을 내보낸 바 있다. 우리 군도 전방 지역에서 대북방송을 송출하기 위한 확성기를 운용 중이다. 북한은 이에 반발해 올해 1월 남한에 '대북방송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