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미대통령 내한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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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럴드·포드」전미국대통령은 12일 한국은 최근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에 중산층의 대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예를 들어 헌법상의 언론자유 보장 및 균형있는 노사관계 실천이 한국의 민주적 국가발전에 중요한 힘이 될수 있음을지적했다.
일해연구소 초청으로 지난10일 내한, 이날 하오4시(동연구소 강당) 『미국의아시아정책과 21세기 한미관계』 에 관해 강연한「포드」전대통령은 또 『한국및 동북아정세안정에 큰 역할을하는 주한미군주둔은 앞으로도 계속될것이라고 말하면서 한국이 주한미군의 부담을 덜어주면 미국의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력증강에 힘이 된다며 재정적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포드」 전통령은 또 『미소는 당분간 남북한문제에있어 어떤 조처도 취하지않을것 같으며 남북한의 대화는 당사자간에 먼저 이루어져야하고 적절한 시기에 미소를 포함시키는 쪽으로 발전돼야한다』 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한국어선공격에 대해 언급, 그같은 행위는 설득력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일이 계속될 경우 올림픽 개최등 한국의 안정을 해칠수 있다고 말하면서『그러나 소련과 중공은 88올림픽참가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없으며 쿠바의 경우 이미 참가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련이 동북아·중미및 페르시아만에서 여전히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으며 최근 미소간에 진전되고 있는 핵무기 감축협상은 『소련의 입장을 행동으로 입증시킬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정치·경제·군사적 협력관계를 계속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미국이 꾸준한 경제회복상태에 있으나 무역상대국들이관세를 낮추고 개방한다면 보호주의색채가 짙은 미국의회내에서 「레이건」 대통령이 자유무역주의를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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