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성폭력은 짧은 치마 때문에 일어나는 거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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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 성폭력은 짧은 치마 때문에 일어나는 거래요

1.
“여자가 처신을 잘했어야지”
“그러게 왜 짧은 옷을 입고다녀서 ㅉㅉ”

피해자들이 잘못해서 범죄가 발생한다?
과거의 유물인 줄 알았던 이런 논리가
지금도 여전합니다.

2.
‘여자들이 조심하면 성폭력은 줄일 수 있다’
남성 여성
55.2% 42.0%
자료 : 2016년도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 여성가족부

27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성폭력 실태조사 통계를 보면
믿기지 않는 결과가 한둘이 아닙니다

3.
‘성폭력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 때문에 일어난다’
남성 여성
54.4% 44.1%

‘이게 2016년에 한 설문조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상식에서 벗어난
결과가 나왔죠

4.
성폭력(강간)을 당한 여자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
남성 39.2% 여성 29.4%

여자가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차을 얻어 타다
강간을 당했다면 여자에게도 책임이 있다
남성 56.9% 여성 51.1%

5.
성폭력 관련 인식을 묻는 22가지 질문
대부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심각한
가부장적 사고를 나타냈습니다

6.
‘어떤 여자들은 성폭행 당하는 것을 즐긴다’고
생각하는 남성도 무려 8.7%나 됐습니다.

7.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의식이 남성 뿐 아니라
피해 대상인 여성에게서도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8.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그만큼
사회전반에 퍼져있다는 말이죠

9.
성폭력 피해 대응방법 - 여성
자리를 옮기거나 도망쳤다 52%
피해다녔다 20.5%

여성들은 성폭력 피해를 받아도
자리를 피하는 등
소극적 대응에 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10.
통계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성폭력 피해자’라는 낙인이 두려워
홀로 ‘견뎌내야’했던 것 아닐까요?

11.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비율은
불과 1.9%에 불과했습니다

12.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서 49.1%
신고해도 소용없을 거 같아서 21.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3.
여성에 대한 일상적 성폭력이
만연하다는 걸 알 수 있죠

14.
남성의 55%가
여성이 조심하면 성폭력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

15.
남성의 54.4%가
성폭력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사회

16.
여성의 49.3%가
지하철ㆍ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사회

17.
이런 사회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김민표 인턴 kim.minpyo@joongang.co.kr

디자인: 배석영 인턴 bae.seok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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