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직영 농장 AI 의심신고…6만5000마리 살처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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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림이 직영하는 전북 익산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중앙포토]

27일 하림이 직영하는 전북 익산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중앙포토]

국내 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이 직영하는 육용종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하림이 직영하는 전북 익산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이 농장은 하림그룹 계열 농업회사법인 에이치비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던 육용종계 6만5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농식품부는 이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AI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다음달 2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림은 그동안 AI 방역이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불구하고 AI가 신고돼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던 AI가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도 최근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H5N8형 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하던 AI가 재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 겨울에는 주로 H5N6형 AI가 주로 발생했으나 이달 초부터는 4건의 H5N8형 AI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H5N8형은 H5N6형보다 임상 증상이 약해 확산된 후 신고가 이뤄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H5N8형 AI는 지난 6일 김제 산란계 농가에서 발생한 데 이어 21일에는 해남 육용오리 농가, 22일 청양 산란계 농가, 24일 고창 육용오리 농가 등 전남ㆍ북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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