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진실은 흔들리지 않는다" 역사상 첫 오스카 시상식 TV 광고

중앙일보

입력


뉴욕타임스(NYT)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6일(현지시간) 생중계된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중 TV 광고를 했다.
광고 문구는 ‘진실은 흔들리지 않는다(The Truth is Hard)’. 자신에게 적대적인 언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면 승부를 선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NYT는 망해가는(falling) 언론사다. 나에 대한 거짓ㆍ편파 보도만 일삼는다”며 NYT를 비난했다. 취임 후에도 백악관 비공식 브리핑에서 NYT를 포함한 주류 언론을 배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포춘은 NYT의 광고에 대해 “165년간 명성을 쌓아온 신문의 TV광고는 예상치 못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22일 신문의 새 슬로건을 발표했다.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정책을 겨냥한 ‘민주주의가 암흑 속에서 사멸하고 있다(Democracy Dies in Darkness)’였다. WP의 브라이언 스텔터 대변인은 “수백만 독자에게 우리가 누군지를 보여줄 수 있는 가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NYT는 망해가고 있다" 공격하는 트럼프에 정면 승부 #WP도 새 슬로건 발표 '민주주의가 암흑 속에서 사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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