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할 때 남녀 모두 가장 많이 보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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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들은 서로 재산을 중요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픽사베이]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들은 서로 재산을 중요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픽사베이]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이혼 후 돌아온 독신) 남성은 여성의 외모보다는 ‘재산’을 중요시하고, 여성은 남성의 건강보다는 ‘고정수입’을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성, 女의 재산(25.7%)→외모(24.1%)→심성(19.0%)→자녀(16.2%) #여성, 男의 고정수입(26.1%)→재산(22.9%)→심성(17.8%)→건강(13.8%) #男 ‘허영심 있지 않을까’ · 女 ‘겉만 번지르르 실속 없지 않을까’ 고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재혼을 원하는 ‘돌싱’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이달 설문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재혼하는데 강조하는 배우자 조건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재산’(25.7%), 여성은 ‘고정수입’(26.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은 여성의 재산 다음으로 외모(24.1%), 심성(19.0%), 자녀(16.2%) 순이었다. 여성은 남성의 고정수입에 이어 재산(22.9%), 심성(17.8%), 건강(13.8%)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 때문에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배우자에게 재산을 기대하는 심리가 부각된 것으로 분석했다. 재혼 남녀일수록 더욱 더 현실적으로 결혼을 해석했다.

재혼 상대를 고를 때 ‘맞선 상대의 경제력이 기대 이상이면 심성이 다소 불만스러워도 재혼 상대로 수용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여성(74.4%)과 남성(53.1%) 모두 과반 이상이 각각 ‘그렇다’고 대답했다.

‘나이가 들면서 재혼을 하는 데 유리한 점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남성은 가장 많은 26.5%가 ‘부모 재산 상속 가시화’를 꼽았고 여성은 29.6%가 ‘자녀 성장’을 들었다.

‘재혼 상대로 매력이 떨어지는 이성의 나이는 몇 살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 4명 가운데 한 명꼴(25.8%)로 여성이 ‘50세’, 여성(26.6%)은 남성이 ‘55세’가 되면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꼽았다.

결혼에 실패한 경험 때문인지 재혼 상대를 찾을 때 남성은 여성이 ‘허영심이 있지 않을까’를 가장 크게 걱정했으며 여성은 ‘겉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지 않을까’라고 고민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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