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 'LOL女' 페이스북 보니…한국인 친구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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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사진 페이스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의 친구 중 3분의 1가량이 한국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각)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계정을 찾아본 결과 페이스북 친구 65명 중 20여명이 한국인이었다.

대부분 20대로 보이는 한국인 페북 친구 중에는 상당수가 음악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흐엉으로 보이는 계정의 주인은 비빔밥 사진과 셀카 사진을 올리면서 "내가 너를 위해 요리할게. 너도 원하니?"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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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계정에는 도안 티 흐엉이 공항에서 입고 있었던 'LOL' 티셔츠를 입고 있는 여성의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특히 "난 너도 먹을 수 있어. 내 남자"라는 글과 함께 'ㅋㅋㅋㅋㅋ'와 같은 한글 표현도 적혀있다.

가장 최근 게시물은 지난 11일 이번 범행이 발생한 쿠알라룸푸르 공항 인근에서 찍은 사진이다.

한편 흐엉은 작년 11월 초 제주국제공항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당국에 포착됐다. 흐엉은 입국 과정에서 이 남성이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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